민사 연구소 [손해배상] - 승소, 애견유치원에 반려견을 맡겼는데 폐사… 5백만원 손해배상 승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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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 정보
성별 : 남, 여
나이 : 50대, 20대
직업 : 회사원
사건경위
믿고 맡긴 애견유치원에서 강아지가 죽었을 때… 법원 판결은?
가족보다 가까운 법무법인 선린입니다.
휴가철에 반려견을 맡긴 애견유치원에서 관리 및 보호 소홀로 강아지가 사망했다면, 단순한 위탁사고로 끝낼 수 있을까요? 오늘은 강아지 ‘사랑이’(가명)의 폐사 사건을 계기로 반려동물 보호의무에 대해 법원이 어떻게 판단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사건의 요약
A 씨와 B 씨는 각각 모자(母子) 관계로, 프렌치 불독 두 마리 ‘사랑이’와 ‘소망이’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2024년 여름휴가 동안 두 반려견을 P 씨가 운영하는 X 애견유치원에 위탁하였고, 3박 4일간 맡긴 마지막 날인 8월 12일, 사랑이가 쓰러졌다는 전화를 받고 동물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원인은 폭염에 의한 열사병이었고, 소망이 또한 탈수 증상을 보여 즉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에 A 씨와 B 씨는 심각한 펫로스 증후군과 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며 치료비, 위자료를 포함해서 각 1천만 원씩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2. 상대방(애견유치원 사장)의 반박
이에 대해 피고 측은 다음과 같이 주장했습니다:
▶ 사랑이의 폐사 원인이 단두종 특성과 비만 등 내부적인 건강 문제 때문일 수 있으며, 피고의 관리 책임만으로 폐사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 계약서에는 반려견 사망 시 한 달 위탁비 환불 또는 동종견 교환 조항이 기재돼 있으므로, 이미 손해배상 범위는 정해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과실 인정 여부와는 별도로, 위자료 청구 액수가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점도 부각시켰습니다.







선린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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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법상 관리의무 위반: 피고가 반려견을 혹서에 방치한 것은 동물보호법 제9조 제3항·제4항을 위반한 것으로, 반려견을 안전하게 대피시켜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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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불독의 특성상 더위에 취약함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음에도, 정오 무렵 옥상 운동장에 방치한 사실은 중과실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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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로스 증후군 및 정신적 손해 역시 동반된 특별손해로 보아야 하며, 이는 단순한 위탁비 수준의 보상으로는 회복될 수 없는 피해라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소송 결과

담당변호사의 총평
4. 재판부의 판단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은 다음과 같은 요지로 판단했습니다:
피고가 사용한 계약서의 내용상 사망 시 한 달 위탁비 또는 동종견 교환은 손해배상의 하한일 수 있지만, 사고 발생 자체에 대한 과실이 추정되는 상황에서는 민법상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된다고 보았습니다.
재산적 손해로는 ▲위탁비 1,400,000원, ▲사랑이 장례비 1,170,000원, ▲소망이 치료비 503,350원을 인정하고,
원고 A 씨와 B 씨가 겪은 정신적 고통에 대해서는 각 100만 원의 위자료가 적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피고는 A 씨에게 4,073,350원, B 씨에게 1,000,000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선고했습니다.
나아가, 원고의 청구금액이 총 2천만원이었고 일부 인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송비용을 각자가 부담하라는 판결을 선고하여, 원고들이 소송비용을 부담할 필요가 없게 되어 원고의 입장을 상당부분 고려해준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아마도 손해배상 예정액이 원고들의 정신적 피해를 보상해주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5. 사건의 키포인트
● 단순 위탁이 아닌, 전문업자의 관리의무 강화: 애견유치원 운영자는 동물보호법 및 계약상 책임에 따라 반려동물 보호 의무를 보다 강화하여 이행해야 한다는 점이 재확인됐습니다.
● 정신적 손해 인정의 폭 확대: 재산손해와는 별개로, 반려견의 폐사로 인한 보호자의 심리적 상처 또한 위자료로 판단된 점은 매우 의미 있는 판결입니다.
● 견종 특성에 따른 관리 책임: 더위에 취약한 단두종임에도 무분별한 야외 노출을 시킨 점이 중대한 과실로 인정되었습니다.
6. 결론
‘가족과도 같은 존재’인 반려동물을 전문 업체에 맡겼다가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맞게 된 사건. 법무법인 선린은 이 사건을 통해 단순한 민사소송을 넘어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보호의무의 법적 기준을 명확히 했습니다.
X 애견유치원의 과실이 입증되며 원고의 일부 청구가 인용되었고, 반려견을 둘러싼 손해배상책임 기준이 보다 구체화된 사례라고 평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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